유월절과 광복절의 의미(출12:21- 28)
오늘은 광복 68주년이 되는 광복주일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유월절과 우리 민족의 광복절을 비교해 생각해 보면서 은혜를 나누고자 한다. 유대인들에게 가장 큰 명절이 있었는데 그것은 유월절이다. 본문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유월절을 지키면서 그 자손들에게 유월절을 대대로 지킬 뿐 아니라, 유월절을 지키는 이유를 분명히 가르쳐 행하게 하라고 하셨다(출12:26-27).
Ⅰ. 유월절 규례 속에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다.
① 유월절과 어린양의 피(21,22)
“모세가 이스라엘 모든 장로를 불러서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가서 너희의 가족대로 어린 양을 택하여 유월절 양으로 잡고 22우슬초 묶음을 가져다가 그릇에 담은 피에 적셔서 그 피를 문 인방과 좌우 설주에 뿌리고 아침까지 한 사람도 자기 집 문 밖에 나가지 말라” 했다. “문 밖에 나가지 말라” 했는데 그 이유는 어린 양의 피로 적셔진 문 하나 사이로 죽음과 생명이 교차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 양에 대한 유월절 규례는 바로 희생을 의미한다. 요1:29에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했다. 예수님께서 유월절 어린 양으로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보혈을 흘리심으로써 이 피의 증거를 가진 사람마다, 애굽에서 양의 피가 문설주에 발라진 집에 재앙이 넘어갔던 것처럼 구원의 은혜가 임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이 유월절 어린 양의 피는 죽음을 통하여 생명을 탄생시키는 구속의 피이다. 즉 일찍이 에덴 동산에서 가죽을 만들기 위해 잡은 짐승의 피로 예표되었듯(창3:21), 장차 십자가 위에서 죄인들의 죄를 속하기 위해서 흘리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피를 상징한다. 따라서 이 구절은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해서만 죽음으로부터 생명을 건질 수 있음을 뚜렷이 계시하고 있는 복음의 말씀이다(요6:54,엡1:7,벧전1:19).
②누룩 없는 떡(무교병)을 먹었다(8~10)
“무교병” 은 효소의 역할을 하는 누룩을 넣지 않고 만든 빵이다. 이것은 누룩으로 부풀릴 시간조차도 없는 첫 유월절의 긴박한 상황을 나타낸다. 동시에 누룩은 죄와 옛 생활의 상징이기 때문에(고전5:5-7), 누룩을 제거함으로써 새롭게 변화된 삶을 살라는 뜻이다.
광복절을 맞이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선조들의 희생으로 해방의 기쁨을 맞았음을 기억해야 한다. 거짓된 교훈과 세상의 풍조와 잘못된 신앙을 제거해야 한다.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고전5:7)
③유월절 절기에 쓴 나물을 먹었다(8)
“그 밤에 그 고기를 불에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아울러 먹되” 했다. 이것을 먹을 때마다 애굽의 쓰라린 옛 생활을 겸손히 돌아보고, 그 곳으로부터 피 흘려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야 했다(신5:15,15:15). 쓴 나물의 쓴맛은 어린 양의 달콤한 고기와 중화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는 우리의 고난스런 삶을 대신 짊어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사역에 대비해 볼 수 있지 않을까?(사52:4-6,마11:28).
Ⅱ. 유월절과 광복절의 의미
①해방의 날을 기념한다.
유월절과 광복절의 의미는 다른 민족 밑에게 자유를 빼앗기고, 고통을 받던 백성이 그 굴욕적인 손아귀에서 해방 받았다는 것이다. 14절에 “너희는 이 날을 기념하여 여호와의 절기를 삼아 영원한 규례로 대대에 지킬지니라” 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악한 세력에서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사역이 영원히 계속될 것과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선민(選民)된 것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사실을 영원토록 기억하여 감사케 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한편 유월절의 참된 의미는 진정한 어린 양인 그리스도의 거룩한 십자가 희생을 기념하는 기독교의 성찬 예식 속에서 계속 살아 있게 되는 것이다(고전11:26). 그러므로 유월절 어린양이 예표한 바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은 문자적으로 유월절을 지킬 필요가 없이, 다만 그리스도의 보혈을 믿음으로 구속의 은혜를 받은 사실을 기념하는 성찬에 참여함으로써 사실상 그리스도 안에서 “대대로 영원히” 유월절을 체험하고 있는 셈이 되는 것이다.
②하나님을 섬기는 자유를 회복하였다.
유월절에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나와 하나님을 자유롭게 섬길 수 있는 자유를 찾았다. 그와 같이 우리도 일본의 신사참배라는 굴욕적이고, 영적인 핍박에서 해방되었다. 우리는 자유를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국가와 민족을 사랑하고, 또한 이를 위하여 언제나 기도해야 하겠다. 하나님은 우리 민족을 자기 백성으로 삼기 위해서 자유를 회복해 주시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셨건만 우리 민족은 지금 물질과 세속과 죄의 노예가 되어 가고 있지는 않는지 반성하자. 갈5:1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고 하셨다.
③하나님은 선교의 주체가 되게 하셨다(49).
“본토인에게나 너희 중에 거류하는 이방인에게 이 법이 동일하니라” 했다. 이미 하나님은 유월절의 의미를 이방인에게도 적용하셨다. 이스라엘을 통해 예수가 오셨고, 그 예수를 우리가 믿어 그 믿음으로 한국을 해방시키심은 한국이 선교하는 나라로 쓰시기 위함이다. 우리가 살길은 진리 운동을 통해 말씀으로 온 백성들을 이끄는 것이다. 요8:32에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그의 인격을 닮아 다시는 죄를 짓거나 세속과 물질의 노예가 되지 말아야 한다.
우리 민족이 영육 간에 강한 민족으로 세계를 주도하며, 세계를 복음화 시키고, 축복의 통로가 되어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리고 나누며, 찬송과 기도와 하나님 말씀을 읽는 소리가 이 땅에 울려 퍼질 때 하나님도 기뻐하시며 우리 민족에게 참된 자유와 기쁨과 평강의 복을 누리게 하실 줄 믿는다. 이런 시대적인 사명을 잘 감당하여 하나님의 복이 항상 나와 우리 민족에게 충만하게 임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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