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16
전 도 간 증 문(L.D.I.수련회에서 간증한 내용)
공정모집사
저는 수원 동원교회(이종문 목사님시무)에서 목사님을 통해 제자훈련과 전도훈련을 받고 있는 공정모 집사이다. 목사님께서 LDI 훈련을 받으신 후부터 우리교회에서는 매주 설교시간에 복음에 관한 메세지가 선포되고 있다. 이러한 복음의 메시지를 들으면서 전도의 부담감을 한번 쯤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 역시 전도에 대한 부담감이 자리 잡고 있어 제자훈련을 통해 전도를 했는지 안 했는지 체크할 때마다 훈련의 장소에 가는 것이 마음의 짐이 되었다. 하지만 제자훈련시간과 복음의 중요성을 말씀을 통해 알려 주시는 목사님의 설교 덕분에 전도를 시작하게 되었다. 나는 우리교회의 양육파트에서 새 신자들을 섬기고 있는데 새 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그들이 구원의 확신을 갖도록 성경공부도 하고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 동안 나는 양육파트에서 일하며 사람을 세우고 양육교재를 통하여 복음을 전하는 편안한 생활에 안주하고 있었던 것이다. 목사님께서는 이런 나에게 양육자에게만 머물 것이 아니라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을 직접 양육하는 기쁨을 맛보라고 하셨다.
내 성격이 원래 겁이 많고 소심해서 낯설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무척이나 힘이 들었다. 예전부터 많은 전도 훈련을 받았지만 실천에 옮기는 것이 안되었다. 어쩌다 복음을 전하려고 하면 강팍한 심령을 가진 자를 만나 전하기도 전에 좌절해 버리거나 때로는 영접기도 부분에서 영접을 안 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볼 때 내 자신이 정말 무능한 전도자 이구나 하는 실망감이 나를 자꾸만 무력하게 만들었다. 지나고 보면 내 자신이 성령의 도움없이 말을 잘하거나 선한 행동으로 전도하려고 했던 적이 많았다. 이런 나에게 제자훈련과 복음전파 설교시간은 많은 위로와 힘이 되었다. 내 말에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복음에 능력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뒤로 무조건 부딪혀 보려고 마음을 바꾸었다. 화요일 훈련시간에 전도사례를 보고하기 위하여 일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제자훈련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어느 날 우리교회 권사님이 입원해 계신 병원에 강도사님과 두 분의 권사님과 같이 문병을 갔는데 권사님의 옆자리에 입원해 계신 분이 우리가 교회에서 온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어 핍박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분이 우리를 이유없이 미워하는 것이 마음 아팠고 속상했다. 복음도 전하기 전에 선수를 치며 교회를 핍박하는 그분이 야속했지만 전도자의 핍박이 하늘의 상급이다 생각하고 마음을 달래며 집으로 돌아왔다. 그 일이 있은 후에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용기가 더 없어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아들의 군대 문제로 신병검사를 하기 위해 병무청을 찾았다. 나는 한 시간 이면 신체검사가 끝날 줄 알았는데 세시간이 넘게 걸린다고 했다. 그 지루한 시간을 그 곳에 앉아 있기가 싫어 가까이 있는 팔달산의 맑은 공기를 마실까 생각하고 산책을 했다. 오늘도 누군가를 만나 복음을 전해야만 하는 압박감이 들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다. 산중턱에 벤치가 있었는데 어떤 중년 여인이 쑥뜸질을 하고 있었다. 그 여인 가까이 갈 용기가 없어 멀찍이 떨어져 앉아 전도 책자를 보며 하나님께 저 여인을 전도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용기를 달라고 기도 했다. 그런데 그 여인이 먼저 나에게 교회를 다니냐고 말을 걸었다. 전도할 때는 이때다 싶어 그 여인이 있는 벤치로 가까이 가서 이야기를 걸었다. 그녀는 성당을 다니지만 복음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모르고 있길래 제자훈련에서 배웠던 브릿지 전도로 체계적으로 전하고 있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우리 곁을 자나 가면서 복음의 이야기에 그냥 지나치지 않고 참견을 했다. 나는 하나님께서 그 할아버지를 나에게 보내 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복음을 그 할아버지께 촛점을 맞추어 땡볕에서도 열심히 전했다. 그 할아버지는 이런 나의 모습이 안스러웠는지 자기 모자를 벗어 나에게 씌워 주려는 친절함도 있었다. 나는 그것이 중요하지 않기에 복음을 끝까지 전하기 위해 할아버지께 내가 훈련 받은 대로 열심히 전했다. 성령께서 많이 역사하신 것 같다. 중간 중간에 복음을 방해하는 요소도 있었지만 그 할아버지께서 마지막 영접기도를 하고 감사하는 말을 하며 교회 가기를 약속하는 순간에 나는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비록 우리교회에는 멀어서 오시지 못하시지만 그분이 사시는 가까운 교회에 꼭 가시겠다고 하셨다.
내 힘으로 모르는 남자분에게 다가가서 복음을 전하지 못하니 하나님께서 이런 나의 연약함을 아시고 그 할아버지를 내 곁으로 보내 주셨고 나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내가 전하는 복음을 기쁘고 힘있게 전했던 것이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얼마 안되어 아주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우리 성도를 병문안 가서 하얼빈에서 오신 분을 만나 복음을 전했다. 병원 전도는 내가 한 번 상처를 입었기에 용기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위에 있는 환자들이 예수님을 믿는 분이 많게 하여 내가 그분에게 복음을 전할 때 기도의 동역자로 도와 주시는 것을 느꼈다. 중국 여인은 한국으로 시집와 아직까지 한국말을 유창하게 구사도 못하고 한글도 제대로 읽을 줄도 몰랐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녀의 마음을 움직여 복음을 받고 예수님을 영접하게 했다. 그 후로 그녀는 자기집 가까이에 있는 교회에 잘 다니고 있다.
화요일 오후에는 강도사님과 두분 권사님과 함께 노방전도를 나간다. 요즘은 날씨가 너무 덥기 때문에 놀이터나 벤치에는 사람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나는 학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어린이를 만나 복음을 전하다가 그 소리를 듣고 지나가는 애들이 몇명이나 몰려들어 한꺼번에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예수를 영접하게 했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어른 보다는 어린이 전도가 더 잘되는 것 같았다. 내 경험상으로 어른 전도에 용기가 나지 않던 분은 어린이 전도부터 해서 담력을 기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내가 게을러서 매일 나가지 못하지만 일주일에 한번식 나가면 어린이든지 어른이든지 하나님을 나에게 붙여 주셨다. 그 중에는 예수님을 영접하는 자도 있지만 간혹 완강하게 거절하는 자도 만나게 된다. 그렇지만 나는 좌절하지 않는다. 나의 모습을 하나님이 기억하시고 계실 줄로 생각하며 그 영혼을 위하여 기도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교회 성도들이 복음을 전하는 열심을 보시고 요즈음 새로운 성도들을 많이 보내 주시고 계신다. 사실 그들을 우리가 전도했던 것은 아닌데 하나님께서는 복음을 위해서 애쓰는 우리를 위로해 주시는 것으로 믿고 감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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