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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잘 듣기
운영자 2024-02-19 추천 0 댓글 0 조회 62

설교 잘 듣기

 

딱딱한 의자, 졸린 설교 내용,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세요.

액션 영화처럼만 설교하면 누가 졸겠어요 ?”

언젠가 교인으로부터 내 설교가 노변정담(爐邊情談) 같다는 비판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그와 비슷한 때에,

대학에 다니는 청년으로부터 요즘 내 설교에 은혜를 받는다는 내용의 감사 편지를 받았다.

설교를 들을 때마다 웃거나 울곤 하는데

최근에 웃지도 울지도 않고 예배를 드리고 간 적이 없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그때 참으로 곤혹스러웠다. 어느 말이 맞는 것일까?

 

똑같은 설교를 들었는데, 왜 어떤 사람은 노변정담으로 듣고, 또 어떤 사람은 은혜를 받은 것일까?

설교는 설교를 하는 사람에게 달려 있지만

설교를 듣는 사람에게도 달려 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사도행전에 보면 베드로의 설교와 스데반 중에 누가 더 설교를 잘했다고 생각하는가?

설교의 차이는 없었다.

논리적인 면으로만 이야기하자면 베드로의 설교가 더 논리적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설교가 복음적이었다는 데에는 차이가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베드로가 설교할 때에는 3천 명이 회개를 하였는데,

스데반이 설교하자 사람들은 스데반에게 돌을 던졌다.

설교자의 차이가 아니라 설교를 듣는 사람의 차이 때문임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예수님은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라는 말씀을 종종 하셨다.

누구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따로 있다. 들을 귀의 은사를 사모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것은 은사 중의 은사요 축복 중의 축복이다.

들을 귀의 은사와 축복을 받아 설교를 들을 때마다 은혜를 받게 된다면 그것은 얼마나 대단한 일이겠는가?

설교를 들을 때마다 은혜를 받는 은사와 축복을 받으려면

 

첫째, 설교 때마다 믿음을 가지고 집중해야만 한다.

성경을 읽을 때 믿음을 가지고 정독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설교 들을 때마다 오늘 이 설교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반드시 내게 은혜를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기대하며 집중해야 한다.

설교 시간에 잡담을 하거나 순간이나마 공상을 하거나 지그시 눈을 감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정신을 차리고 두 눈을 크게 뜨고 뚫어져라 설교자를 쳐다보며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설교를 들으라.

그리고 조금이라도 은혜가 되는 말씀이 나오면 입으로든 마음으로든

아멘! 아멘!”외치며 설교에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긍정적인 마음으로 설교를 들어야 한다.

모든 금은 돌 속에 들어 있다.

돌이 금속에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금이 돌 속에 있다.

다시 말해서 금보다는 언제나 돌이 더 많다는 이야기이다.

모든 설교에는 금도 있지만 언제나 돌도 있다.

사람의 말로 전하다보니 자연히 쓸데없는 돌과 같은 말도 들어가게 마련이다.

 

솔직히 말하면 설교에는 금보다 돌이 더 많을 때도 많다.

금을 캐는 사람들은 돌은 버리고 그 속에 있는 금만 캔다. 설교도 그렇게 들으면 된다.

그런데 개중에는 금을 버리고 돌만 캐는 사람도 있다.

똑같은 설교를 듣고도 어떤 사람은 은혜를 받았고 어떤 사람은 노변정담으로 들었다.

누가 옳은가? 둘 다 옳다.

왜냐하면 설교에는 금도 있고 돌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가 복이 있는 사람인가? 그것은 바로 금을 캐는 사람이다.

부정적인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들으면 모든 설교가 다 마음과 귀에 거슬린다.

그러나 금을 캐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설교를 들으면

남이 노변정담으로 듣는 하찮은 설교에서도 은혜를 받을 수 있다.

 

셋째, 귀와 마음을 낮추고 겸손해져야만 한다.

강단에 의자가 다섯 개 있었다. 그중 가운데 의자는 거의 언제나 내가 앉곤 했다.

내가 담임목사이기 때문이며, 가운데가 상석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어느 날 그 자리가 담임목사이기 때문에 앉는 자리가 아니라

설교를 하기 때문에 앉는 자리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람의 권위나 직함의 권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말씀의 권위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날부터 누구든지 그날 설교하는 사람을 가운데 자리에 앉혔다.

담임목사가 사회를 하고 교욱전도사가 설교하는 날이 있을 때

담임목사는 옆에 앉고 교육 전도사는 가운데 상석에 앉게 했다.

그날 설교를 누가 하든 설교자를 귀하게 여기고 마음의 자세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설교에 은혜를 받을 수 있다. 말은 쉬우나 실제는 어렵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들을 귀의 은사와 축복은 확실하게 받을 수 있다.

설교에 대한 편식과 낯가림이 심한 교인들이 있다. 건강하지 못한 교인이다.

반면에 누가 설교를 하든, 그 설교가 조리 있든 그렇지 못하든,

돌이 많든 적든 상관없이 설교 속에서 언제나 금을 캐는 교인들이 있다.

건강하고 복 있는 교인이다.

그와 같은 교인들이 되기 우하여 기도하고 노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

신앙생활에서는 봉사를 잘하는 것보다 설교를 잘 듣는 것이 최고다.

 

그들이 길 갈 때에 예수께서 한 마을에 들어가시매

마르다라 이름 하는 한 여자가 자기 집으로 영접하더라.

그에게 마리아라 하는 동생이 있어 주의 발치에 앉아 그의 말씀을 듣더니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

예수께 나아가 이르되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하지 아니 하시나이까

그를 명하사 나를 도와주라 하소서

주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10:38-42)

(김동호목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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