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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설교, 청중 중심 아닌 하나님 중심적으로 해야 합니다”
운영자 2018-11-13 추천 0 댓글 0 조회 1893

 

“설교, 청중 중심 아닌 하나님 중심적으로 해야 합니다”

하나님 중심적 설교 외치는 총신대 김창훈 교수

입력 : 2018-11-13 00:02

 

“설교, 청중 중심 아닌 하나님 중심적으로 해야 합니다” 기사의 사진

김창훈 총신대 신대원 교수가 지난 2일 서울 동작구 총신대 교수실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김 교수는 청중들의 귀에 좋은 설교가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는 설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지수 인턴기자

 

설교는 기독교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설교로 교회가 성장하기도 했고 쇠하기도 했다. 본문이 의도한 원래 메시지에서 멀어질 때와 가까워 질 때 그 차이는 극명히 갈렸다. 중세 로마 가톨릭에서는 신자 대부분이 알아듣지 못하는 라틴어 설교가 주류를 이뤘고 이른바 성인(聖人)들의 설교가 주일설교로 대체됐다. 종교개혁은 이렇게 잃어버린 하나님의 말씀을 되찾은 운동이었다. 오늘 한국교회 강단 현실은 어떨까. 본문과 동떨어진 설교, 청중의 귀에 듣기 좋은 설교가 난무하는 건 아닐까.

총신대 신학대학원 김창훈(설교학) 교수는 설교의 본래 의미가 왜곡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하나님 중심적 설교(God-centered preaching)’를 외치고 있는 학자다. 지난 2일 서울 동작구 총신대 교수실에서 만난 김 교수는 하나님 중심적 설교를 이렇게 정의했다.

“성경 본문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뜻과 의도를 명확히 드러내는 게 하나님 중심적 설교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삼위하나님 중심적 구속사적 설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본문의 역사적 배경이나 문맥 연구를 통해 하나님 말씀의 원래 의미를 풀어주고 마지막에 예수 그리스도를 적용하는 설교입니다.”

김 교수는 미국 칼빈신학교에서 구약을 공부하고(ThM)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텔렌보시대학에서 ‘예언자적 설교’로 신학박사학위(ThD)를 받았다. 광주산수교회 담임목사를 거쳐 총신대 신대원에서 설교학을 가르치고 있다. 호밀리아설교클리닉연구소 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최근엔 하나님 중심적 설교 관점에서 여호수아서와 로마서, 마가복음 등을 주제로 한 설교집도 펴냈다.

김 교수가 하나님 중심적 설교를 강조하는 데는 두 가지 배경이 있다. 우선 설교 강단에서 성경 말씀의 왜곡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본문에 있는 하나님 말씀을 밝히 드러내는 설교를 찾기가 어려워졌다. 본문만 읽어놓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목회자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

또 하나는 소위 ‘신설교학운동’의 폐해를 막기 위해서다. 신설교학의 핵심은 설교를 통해 성도의 삶을 바꾸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설교가 청중의 귀에 듣기 좋은 내용으로 흘러갔다는 것이다. 그는 “청중을 고려하고 분석하는 것은 설교에서 중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설교는 하나님 중심적이어야 하지 청중 중심이어선 안 된다”고 했다.

김 교수는 “한국교회 위기의 최전선엔 하나님의 말씀이 말씀 되지 못하는 현실이 있다”면서 “설교자는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무엇으로 판단 받을까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목사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본문의 원래 뜻을 드러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설교의 방식이 강해설교이든 주제설교이든, 아니면 구성 방식이 ‘3대지 설교’이든 ‘원포인트 설교’이든 그 설교가 하나님 중심적인가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 시대 위대한 설교학자였던 해돈 로빈슨의 말처럼 성경적 설교는 방법이 아니라 자세에 있다”며 “설교자는 본문과 생명을 걸고 씨름해야 한다. 그런 태도는 신자들에게 그대로 흘러갈 것”이라고 했다.

그럼 왜 본문을 왜곡하는 설교가 많은 걸까. 김 교수는 “지나치게 성도들에게 은혜를 끼치려 하다 보니 목회자 자신이 원하는 대로 본문을 해석하는 게 원인”이라며 “은혜로운 설교, 은혜롭지 못한 설교가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설교’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중은 영적인 세계가 아니라 엄중한 현실 세계 속에 산다. 그리스도인은 21세기 국제사회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오늘의 시대를 사는 신자들을 위한 설교자의 임무는 무엇일까. 김 교수는 구약에 등장하는 예언자적 설교의 회복을 강조했다.

“선지자들은 사회적 이슈를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예언자적 설교는 모든 목회자들의 임무입니다. 그런데 목사들에겐 한계가 있습니다. 사회적 현안에 대해 비전문가들이며 성도들도 각각 견해가 다릅니다. 따라서 사회적 문제를 다룬 설교를 위해서는 귀납적 설교를 권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핵심적 원리와 가치를 전하되 결론과 적용은 성도들에게 열어두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도 성경에 명백히 드러난 기독교적 가치에 대해서는 양보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언자적 설교는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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