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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 값싼 통과의례로 전락한 것 아닌지 돌아봐야
운영자 2018-02-03 추천 0 댓글 0 조회 1141

 

세례, 값싼 통과의례로 전락한 것 아닌지 돌아봐야

안태근 사례로 본 세례와 간증

 
세례, 값싼 통과의례로 전락한 것 아닌지 돌아봐야 기사의 사진
세례 받는 성도의 뒷모습. 한국교회가 진정한 회개와 거듭남을 제대로 가르치고 세례를 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국민일보DB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온누리교회에서 세례 받은 뒤 간증문을 읽은 영상이 공개되면서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교회 안에서 세례가 값싼 통과의례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례란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함으로써 육체는 죽고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태어났음을 공표해 교회의 정식 구성원이 되는 의식을 뜻한다. 장로교가 주축인 한국교회는 교단별로 헌법에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 따라 세례에 대한 규정을 두고 있다.

예배 전문가들은 1일 “한국교회의 세례교육이 지나치게 약화된 것이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교회의 양적 성장을 추구하는 상황에서 세례교인으로 교인 수를 집계하다보니 누구에게나 쉽게 세례를 주는 상황이 됐다. 예장 합동은 6개월간 학습을 받아야 세례를 주지만, 교단에 따라 학습 기간이나 교육 자체도 점점 간소화하는 추세다.

기독교 역사를 살펴보면 초대교회는 초창기엔 예수를 주님으로 고백하는 이들에게 즉각적으로도 세례를 주었으나 2∼3세기로 접어들면서 세례 후보자에 대한 교육을 강화했다. 3세기 초 로마의 히폴리투스는 세례 후보자들을 3년씩 교육하기도 했다.

현재 교단별로 헌법에 세례에 대한 규정은 있지만 세례 절차나 교육 과정에 대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다. 교회마다 4주부터 4개월까지 교육 기간도 제각각이다. 교단 총회에서 제공하는 세례문답 교재가 있지만 교회 현장에서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세례받기 전 진정한 회개가 이뤄지지 못하는 사례도 적잖다. 한 목회자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성경에 비춰 정확하게 인지하도록 돕고 감정적으로 그 일에 대해 슬퍼하고 부끄러워하며, 의지적으로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을 결단하고 주의 도움을 구해야 생명에 이르는 회개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오해는 세례를 받은 사람은 모두 구원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장로교단의 헌법에는 “세례를 받은 사람이 모두 분명히 중생했다고 할 만큼 세례와 은혜와 구원이 밀착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규정이 명시돼 있다. 세례 자체로 그리스도인이 완성된 것이 아니라 세례 받은 이후의 삶을 통해 그리스도인이 됐음을 입증하도록 돕는 양육 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예배학회장을 맡고 있는 박종환 실천신대 교수는 “한국교회의 세례는 개인 구원의 이미지를 강조하다보니 변화, 회심, 은혜, 간증에 집중한다”며 “초대교회 세례는 그보다 공동체성이 강해서 지상의 교회 안에서 성도로서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고백을 공동체가 함께 기뻐하고,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도록 교회의 책임을 다했다”고 말했다.

특히 안 전 국장의 사례에서 보듯 세례자의 간증은 그 감격을 교회 공동체가 나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왜곡되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 간증으로 인간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바른 신앙 고백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한다.

김나래 양민경 기자 narae@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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