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훈련 간증문                            이혜리청년 

 다른 교인들이 훈련을 받을 때마다 이번에도 내가 없구나 다행이다 하지만 언젠가 나도 훈련을 받아야 하겠지 하는 약간은 두렵고 막연한 미래 같은 존재였습니다. 마침 청년들이 훈련을 받게 되었고 별다른 저항 없이 훈련을 시작하였습니다. 

  훈련의 가장 큰 유익은 나의 교만함을 깨뜨리는 것이었습니다. 교회에 관한 여러가지 문화와 정서, 지식 등에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구체적으로 아는 것이 많지 않았습니다.

  특히 성경에 관해서는 부족한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것은 곧 이론과 실제가 다른 나의 삶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처음 토익 학원을 다닐 때가 생각났습니다. 영어선생님이 문장의 형식을 알려주고 시험을 보는데, 예를 들면 5형식문장은 주어 동사 목적어 목적보어다.

  이걸 외우고 시험보면 다 맞는데, 실제적으로 영어 문장에서 목적보어가 뭐지?하는 나를 보며, 이론과 실제가 연결되지 않아 황당했던 것이 생각 났습니다

   모태신앙으로 기독교의 문화와 믿음 안에서 자라서, 듣고 배운게 많지만, 그것들이 무언가 어수선하고 막연하고 추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훈련을 통해 지식들이 정리가 되고, 고리가 생기고, 조금 더 구체적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나의 삶 속에서 순종할 수 있는 표면적을 넓혀 주기도 하였고, 특히 아이들을 가르칠 때, 큰 자극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성령의 열매를 가르칠 때, 사랑, 화평, 온유, 절제 등등의 단어를 외우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사랑이 뭔지, 절제는 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삶에 적용점을 찾아 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내가 아는 것처럼 추상적으로 알려주고, 알아서 하겠지 하는 안일함이 미안하기도 하고 나처럼 이론과 실제가 연결되지 않는 어려움을 겪지 않게 가르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훈련의 또 다른 유익은 말씀을 읽고 삶에서 한번이라도 더 하나님을 묵상하는 것입니다. 솔직하게 훈련시간에 읽은 장수를 체크하는데 이것이 부담이 되어 매일 성경을 읽었습니다.

  이것이 설령 억지로 읽는 것이라고 해도 말씀을 읽을 떄의 삶은 더 도전적이고, 나의 믿음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주일말씀을 나누기 때문에 설교시간에 집중하여 말씀을 듣게 되고 그런 것들이 쌓일 때에 많은 은혜가 되었습니다. 서로의 삶을 나눌 때는 개인적으로 그 삶을 통해 내 삶을 회개하고 자극제가 된 적이 많았습니다.

  누군가는 삶 속에서 전도하려고 애쓰는데, 또 누군가는 하나님을 위해서 일을 하고 있다는데, 나는 누굴 전도하지? 나도 힘들다고만 불평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살아야 겠다 라고 나를 자극해서 이전보다 의식적으로 나의 삶을 고찰하는 기회들이 되었습니다.

  누군가는 저처럼 훈련은 최대한 미루고 싶고 귀찮기도 하고 때로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지식뿐만 아니라, 삶 속의 변화와 실제를 위해 억지로라도 순종하는 마음으로 훈련을 받는다면 분명 지금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